계속되는 저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사실상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달에도 역성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결국 수요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대형 할인점입니다.
입구에서는 값싼 생필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2ℓ짜리 생수 한 통이 3백 원이 조금 넘고, 이 와인은 한 병에 5천 원이 되지 않습니다.
일부 상품에 한정되긴 하지만, 예년보다 오히려 물가가 낮아진 품목도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반올림 이전 -0.04%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나타내더니, 9월에는 아예 공식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조영숙 / 서울 성수동 : 지금 나오는 과일을 보면 (물가가) 조금 싼 거 같아요. 사과나 수입 과일보다 포도도 조금…. 거의 비슷해요.]
문제는 이런 물가 역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나 급락했습니다.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에도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 전망을 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매달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말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한층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일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8일) :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만, 지난해 폭등했던 농축산물 가격의 기저효과와 정부의 복지 정책 강화 요인만 제거해서 보더라도 사실상 1%대 물가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저물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지난해 높은 물가와 비교한 기저효과와 공급 측면의 작용이 컸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생산자가 물건 가격 상승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저물가는 결국 기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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